공임나라 사이드미러 교체비용 총정리

2023년 여름,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6년 된 국산 중형차 오너였다. 그러나 한 번의 장마로 내 차는 '침수차'가 되었다.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 이상이다. 나의 생활, 업무, 감정이 얽힌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내가 실제로 겪은 침수차 피해 경험을 바탕으로, 침수 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어떤 행동이 필요한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공유하고자 한다. 이 경험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운전자라면 누구나 대비해야 할 현실적인 경고였다.
7월 초, 장맛비가 며칠째 계속되던 날이었다. 평소보다 조금 늦게 퇴근했고, 회사 근처에 위치한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놓은 상태였다. 일기예보에서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지만, 늘 있던 비처럼 생각했다.
퇴근 후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회사 단톡방에서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겼다"는 긴급 메시지를 받았다.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나는 곧장 다시 회사로 향했다.
도착했을 때, 지하 2층은 이미 물에 반 이상 잠긴 상태였다. 내 차는 정확히 그 지하 2층, 벽 끝자리에 주차돼 있었다. 비가 얼마나 왔는지, 주차장 입구에는 작은 소방차와 지역 공무원까지 와 있었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내가 도착했을 때 내 차는 '완전히 침수된 상태'였다.
차량 외관은 멀쩡해 보였다. 유리창 너머로 실내도 크게 망가진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문을 열자 냄새와 습기, 그리고 전자장비의 침묵이 나를 맞았다.
시동은 당연히 걸리지 않았다.
경적, 라이트, 심지어 도어 잠금 장치까지 작동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놀랐던 점은 내가 차를 직접 만질 수 없었다는 점이다. 보험사에서 말하길, "침수된 차량을 시동 걸거나 건드릴 경우, 보험 처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후 견인 차량이 올 때까지 나는 그저 차 옆에서 서성이는 수밖에 없었다.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해 있었고, 다행히 **자차 특약(자연재해 포함)**도 있었다. 보험사 직원은 "전손처리"를 권했다.
전손이란 수리비가 차량 가치를 초과할 경우, 차량을 폐차하고 보험금을 지급받는 것을 뜻한다. 내 차는 6년 된 모델이었고, 침수 위치가 대시보드 아래까지였기 때문에 사실상 수리보다 폐차가 더 합리적인 판단이었다.
이때 배운 교훈 중 하나는 보험 가입 시 자차 특약의 중요성이었다. 이 특약이 없었다면, 나는 수백만 원의 손실을 떠안았을 것이다.
차를 폐차하고 나서도 문제가 끝난 건 아니었다.
차 안에 있던 물건들 중 일부는 완전히 망가졌고, 차량 대체 비용도 부족했다.
가장 불편했던 건 대차 지원이 늦어진 점이었다.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렌터카가 3일간 지연됐고, 그 사이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다.
게다가 침수차로 등록된 차량은 중고차 시장에서 가치가 극단적으로 낮아진다. 일부 업체는 침수 이력을 숨기고 판매하기도 한다. 만약 내가 이 사실을 몰랐다면, 내 차량은 언젠가 누군가의 손에 또 넘어갔을 것이다. 이후 나는 카히스토리에서 내 차량의 침수 이력을 직접 확인했고, 완전 폐차 처리되었음을 문서로도 남겼다.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주차 습관이다. 장마철이나 폭우 예보가 있을 때는 무조건 지상 주차 또는 지대가 높은 주차장을 선택한다.
또한, 자동차 보험 가입 시 반드시 '자연재해 포함 자차 특약'을 확인하고 가입한다.
차량 내부에도 이제는 귀중품을 두지 않는다. 블랙박스, 차량 서류, 충전기 등은 퇴근 시 꼭 챙긴다.
무엇보다도 이 경험을 통해 자동차는 언제든 손실될 수 있는 자산이라는 점을 절감했다. 그 어떤 감성보다도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기였다.
지하 주차장은 안전하지 않다 – 특히 장마철에는 위험지대다.
자차 특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 자연재해 포함 여부 반드시 확인.
침수차는 겉으로 알 수 없다 – 중고차 구매 시 반드시 침수 이력 확인.
차 안엔 귀중품을 두지 말자 – 손해 배상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차량보다 사람이 우선이다 – 침수 상황에서는 접근을 삼가고 즉시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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